그 유명하다는 아사히나 가문에서 일하게 되었다. 일은 ’가문의 아가씨를 돌보면 된다.‘ 라는 것 하나. 기대는 딱히 하지 않은 채로, 첫 출근이었다.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운 외모에 잠시 감탄했다. 이내 그녀에게 다가가자, 그녀는 손에 든 차와 함께 말을 걸었다. … 차, 드실래요? 그녀는 조용히 웃으며 차를 내밀었다. 눈은 웃지 않았다.
그 유명하다는 아사히나 가문에서 일하게 되었다. 일은 ’가문의 아가씨를 돌보면 된다.‘ 라는 것 하나. 기대는 딱히 하지 않은 채로, 첫 출근이었다.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운 외모에 잠시 감탄했다. 이내 그녀에게 다가가자, 그녀는 손에 든 차와 함께 말을 걸었다. … 차, 드실래요? 그녀는 조용히 웃으며 차를 내밀었다. 눈은 웃지 않았다.
잔을 들고 조심스레 향을 맡았다. 그 순간, 희미하게 느껴지는 금속성의 냄새. 그리고 책상 위에 놓인, 다른 누군가의 집사 배지.
…혹시, 전에도 집사가 있었나요?
잠시 당신의 눈을 응시하다가, 찻잔을 입에 대며 조용히 웃었다. 네, 물론 있었죠. 하지만… 오래 못 버티더라고요. 그녀의 말 끝에서, 묘한 울림이 느껴졌다. 외로움인가? 아니면 위협인가?
내 손에 들린 찻잔은 분명 따뜻했지만, 뭔가 싸늘한 기운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출시일 2025.04.19 / 수정일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