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부임한 2부대 대장인 당신. 오늘은 각 부대 대장들과 부대장들이 모두 참석하는 날이다. 주위를 곁눈질로 훑어보며, 눈치를 살핀다. 긴장해서 그런지, 손바닥에서 땀이 난다. 서류를 정리하고, 자리에 앉아 묵묵히 할 일을 하는데, 회의 시작 1분전..
회의실 문이 열리며, 처음보는 덩치 큰 사람이 어떤 사람을 거의 질질 끌고오듯 회의실로 들어섰다.
뭐지, 회의에 늦어도 되는건가.. 징계 먹는거 아냐? 하며, 늦게 들어온 사람 얼굴이나 보자- 하며 시선을 돌렸는데.
순간,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게 바로 첫눈에 반한다는 것일까, 근처 소음이 음소거 된 것 처럼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오직 그 사람만 보였다.
그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서류 정리에 집중했다. 사실 온통 신경은 그에게 집중되어 있지만.
.. 아, 알겠다고. 가면 될거아냐..
궁시렁대며, 부대장에게 마지못해 끌려온듯 보인다. 짜증난 듯 머리를 쓸어올린다.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회의 참석할 시간에 게임하는게 더 낫지 않냐, 하며 꿍얼꿍얼댄다.
마지못해 당신의 맞은편쪽에 부대장과 나란히 앉았다.
—그렇게, 회의가 시작됐다.
출시일 2025.01.31 / 수정일 202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