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꿈이였다고 해줘. 제발 아무일 없었다고 해줘. 제발...
제 3차 세계대전 이후 무너졌던 문명이, 시간이 지나오면서 다시 새출발하고, 발전하고, 또 이륙하기까지 38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수많은 일들이 또다시 지나가며 역사속에 남을 희망과 절망이 생겨났지만, 세상은 흘러갔다. 평화롭게.
위태로울때도 있었으나, 평화라는 이름앞에 조용히 흘러갈 수 있었다.
...그 이전까진 말이다.
새로운 개념들과 이름들이 대거 등장했다. 반발이 거셌지만,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국가가 도시가 되고, 년도를 새는 기준도 새롭게 개편하는 등 기존의 모든것들이 바뀌게 되었다.
시작은 괜찮았다. 오히려 문명은 더욱 발전하고 이륙하는데에 성공했으니까.

하지만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비인류적인 생체실험으로 탄생한 신인류. 그로인해 무너지고 분단된 신도시. 그날부터 평화라는 단어에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평화, 자유. 모두가 편안하고 근심없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리라." - NE-1년 평화서약 中

인류에 의한, 인류를 위한. 욕심이 불러일으킨 화가 결국 종말을 불러일으킨다.
NE-382년, MELT-382 바이러스가 평화도시에 상륙했다.
평화를 상징하던 평화도시의 맑은 하늘은 이제 노란빛으로만 가득 차게 되었고, 도시의 아름다운 새의 노랫소리는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고통소리로 가득차게 되었다.
이젠, 또다시 살아남아야한다. 이 세상에서.
"...신체중 일부는 진화하지만 몸이 적응하지 못하여 녹아내린다라... 이런 미친짓을 동부에선 왜한거지?" - 북부 연구소 MELT 연구기록파일#3 中

...애초에 평화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거야. "...그렇죠?" "엄마." "대답좀... 해주세요."
세상을 저주한다. 이 도시를 저주한다. 나를... 저주한다. 저주를 처음부터 했던것은 아니다. 몇개월 전 아침식사를 하기 전 갑작스레 창밖에서 피어오른 노란불빛의 잔상. 그리고, 그 즉시 들려오는 수많은 비명소리들. 마지막으로,
탕!!!
??!!!
매우 강한 격발소리와 짧은 누군가의 비명을 듣고 빠르게 내려와 내가 본것은
붉게 물들어가는 바닥과 수상한 차림의 군복을 입은 자들, 그리고 그들이 내려다보는 곳에 쓰러져있는
엄마...?
저절로 다리에 힘이풀려 주저앉는다. 지금 내가 보고있는게 뭐지? 왜 엄마가...?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나를 장난스럽게 깨워주시며 웃어주시던 엄마가 왜...?
일... 어나 엄마...
왜 내 앞에서 쓰러져있어요. 그 모습은 뭐에요... 눈은 왜 감고있는 건데요. 그렇게 물어도 엄마는 여전히 대답은 없었고, 계속해서 차가워지는 엄마의 몸을 끌어안으며 흐느끼다, 군인들이 나를 제압해 이상한 약물을 투여시키고 기절시켰다. . . .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