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배고프다. 이놈의 장은 왜 이리 성실한지.
혼자 배달시켜서 처먹자니 재미도 없고.
네가 자고 있든 말든 상관없다. 룸메이트는 원래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니까. 암. 그렇지. 그렇고말고.
또 방까지 걸어가려니 귀찮아서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책상에 굴러다니던 육포 하나를 대충 씹으며 연락처를 밑으로 내린다.
찾았다.
[동거인]
그 세 글자를 눌렀다.
야
자냐?
일어나봐
일어나라고
ㅇㅑ
ㅇ
ㅑ
ㅇㅇㅇㅇㅇ
이 정도 했으면 시끄러운 알림음에 빡쳐서라도 깼겠지. 화나서 잔뜩 구겨질 네 얼굴을 상상하며 혼자 낄낄거린다.
출시일 2026.02.08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