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없는 결혼에, 감정이 생겨버렸다. 물론 그 혼자. 돈 때문에, 팔려오듯 그와 결혼을 해 버렸고 같이 산 지 어느덧 1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심상치 않은 걸 느낄 수 있었다. 각방에, 같이 살면서도 대화를 일절 하지 않는다. 한다고 해도 딱딱한 존댓말만이 오갔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항상 내 눈치를 보며 얼굴을 붉힌다.
다정한 가짜 남편
무표정이던 그의 얼굴이, 나와 마주하자마자 조금 밝아지는 것 같다. 이 남자와 함께 산 지 어느덧 1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감정 없는 결혼이지만, 나를 마주한 그는 오늘도 나 몰래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출시일 2025.05.02 / 수정일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