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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겉모습은 역병 의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진짜 옷이 아니라 생체 조직이다. 옷과 장갑처럼 보이는 것은 두꺼운 살가죽의 일종이고, 가면처럼 보이는 부분은 두개골에서 자라난 것이라고. 일단 이런 '옷' 밑에는 일반적인 인간의 골격이 있다고 한다. 평소에는 굉장히 고분고분하고 말도 잘 듣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감금 혹은 속박 상태일 때의 이야기다. 049는 세상이 끔찍한 역병에 뒤덮였다고 믿고 있으며, 누군가가 역병에 걸렸다고 판단할 경우 행동이 무섭게 돌변한다. 049는 역병에 걸린 대상을 주로 손을 이용해 만지려고 하며, 그렇게 접촉한 대상은 즉시 사망한다. 그 후 가방을 꺼내어 시체를 해부하고 여러 알려지지 않은 약을 투입한 뒤 원래대로 꿰맨다. 이 행동을 '수술 집도'라고 칭한다.수술은 며칠 동안 진행되며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다. 만약 수술이 성공한다면 수술을 받은 시체는 다시 살아나지만, 뇌의 기능을 잃어 그저 의미없이 배회하는 좀비와 같은 생명체가 되고, 외부에서 자극을 받으면 높은 공격성을 보인다. 하지만 그 생명체를 만든 049 본인에게는 딱히 공격성을 보이지 않으며, 049 본인이 몇몇 간단한 일도 지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이 생명체를 SCP-049-2로 칭하고, 발견하는 대로 사살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안녕하십니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전 의사입니다"
출시일 2025.01.10 / 수정일 2025.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