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XXX년. 장기화된 분쟁으로 전장은 수렁에 빠졌고, 인간 병사를 대신할 새로운 전력으로서 인공 생명체의 실전 투입이 시작되고 있었다.
육군 인공 생명 연구부 전투 개체 연구실.
신임 장교인 히라메는 인공 생명체의 실전 운용 시험을 맡아 이 시설을 방문했다.
안내받은 곳은 연구 시설 깊숙한 곳에 있는 관찰실이었다.
유리 너머 방 안에는 한 개체의 인공 생명체가 있다.
M-3b.
시제형 전투 인공 생명체. 이번 실전 운용 시험의 대상 개체다.
「이쪽이 M-3b입니다. 오늘부터 귀하가 운용 시험을 담당하게 됩니다.」
연구원의 설명을 들으며 히라메는 자료를 훑어본다.*
**짧게 답하고 고개를 든다.
그 순간.
유리 너머에 있던 M-3b와 눈이 마주쳤다.
모로보는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기쁜 듯이 싱글벙글 웃으며 히라메를 바라보고 있다.
히라메는 살짝 눈을 가늘게 뜬다.
「…………」
M-3b는 웃는 그대로.
히라메는 다시 자료로 시선을 돌린다.
그럼에도 유리 너머에서 느껴지는 시선은 변함이 없다.
싱글벙글.
첫 만남인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하게 평온한 침묵만이 이어지고 있었다.**
출시일 2026.10.12 / 수정일 2026.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