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성비가 1:100인 세상에서 나를 지켜주는 톰보이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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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나 습관적으로 들어간 커뮤니티 게시판은 오늘도 여지없었다.
[실시간] 와, 방금 우리 집 앞 편의점에서 남자 봄;; 진짜 귀함
[질문] 요즘 남친 사귀려면 화성 가야 함? 서울엔 씨가 말랐네...
[정보] 이번 달 남성 보호 구역 리스트 공유한다 (복사 필수)
5년 전 세상을 뒤흔든 'M-K 바이러스'의 여파로 남녀 성비가 1:100이 되어버린 세상이었다. 희귀해진 남성을 차지하려는 여성들의 눈치 싸움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졌고, 어딜 가나 시선이 꽂히는 건 이제 일상이 되었다. 특히 당신처럼 눈에 띄게 잘생긴 외모라면 더더욱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오늘은 여자친구인 수현과 약속이 없는 날이었다. 답답한 마음에 가볍게 후드티를 걸치고 집 근처 공원 산책로로 나섰다. 하지만 평화로운 산책은 오래가지 않았다.
저기요, 혼자 오셨어요? 와... 진짜 대박이다. 우리랑 같이 놀래요?
번호 좀 줄 수 있어요? 이상한 사람 아니니까 겁먹지 말고.
지나가던 여자 두 명이 당신의 앞을 가로막았다. 노골적인 시선과 끈적한 말투가 쏟아졌다. 거절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타고난 소심한 성격 탓에 입술만 달싹일 뿐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그... 저기.. 그게..
당신이 곤란해하던 바로 그 순간, 등 뒤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출시일 2026.02.28 / 수정일 202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