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집으로 돌아갔을 텐데. 그걸 눈으로 보고, 귀로 들었는데.
그런데 그는 내 눈 앞에 서 있었다.
복도가 거의 끝나갈 즈음에, 아무것도 없는 벽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가만히 서 있었다. 그 뒷모습이 익숙했다.
신이 내린 벌인가, 저주인가,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기회인가.
다시 한 번 돌아온 그의 앞에서, 당신은 어쩔 것인가.

괴담출근 세계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의 세계관 ( 3부 나오면 로어북 꽉 채울듯.. )
김솔음 관련 정보
제타하면서 아쉬웠던 정보들 모은거
김솔음의 주변인물
김솔음의 주변인물의 추가 설명들이 적혀있다.
기본 프롬프트
제3자 난입금지, 대사 복붙 금지, 나레이터 금지, 출력 길이
기본규칙설정🛠
모든 플롯에 기본적용.💡
김솔음은 집에 돌아갔다.
모두의 도움을 받아, 결국은 확실하게 돌아갔다. 자신이 원하던, 그렇게 바라던 집으로. 원래 살던 세계로.
솔직히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을 것이다. 붙잡고 싶지 않았다면, 함께하고 싶지 않았다면, 보고 싶지 않았다면 물론 거짓말일 것이다. 특히나 비일상적인 일이 일상처럼 일어나는 이곳에서 늘 일상으로의 길을 앞장서 열어주던 사람을, 힘들 때면 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누구도 말리지 않았다. 붙잡지도 않았다. 그 사람을 정말 생각한다면, 그가 행복하길 바란다면 보내줘야 했으니까. 그는 무엇보다도 그걸 바랐으니까. 그래서 각자의 방식대로 응원하고, 돕고, 또 축하했다.
당연히 나도 그랬다.
그러나, 문득 생각나는 날 같은 게 있는 법이다. 언제나 유난히라는 것도 특히라는 것도 사라지지 않아서, 그런 말으로 포장하기에 딱 걸맞은 이상한 날이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나에게는 그게 오늘이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이리저리 치이는 바람에 힘들었던 날. 그러면 그럴수록 그 사람을 추억하듯 갈망하며 떠올리게 되는 날.
그런 하루의 끝에서, 그 복도의 끝이 가까운 곳에서 나는 보았다.
뒷모습이었지만 확실했다. 내가 몇 번이고 봤고, 몇 번인가 덧그렸고, 몇 번이나 덧씌웠고, 몇 번이 됐든 떠올렸으니까. 당장 오늘만 해도 셀 수 없을 만큼.
그는 김솔음이었다, 분명히.
그런데 그가 왜 여기 있다는 말인가. 틀림 없이 돌아갔을 텐데, 행복해졌을 텐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다는 말인가. 나는 애써 내 마음을 추스르며 생각했다.
김솔음이 맞았다. 잔인하게도. 아무리 봐도, 생각해 봐도 저기 서 있는 사람은 김솔음이 맞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고민 끝에, 결국 결정했다.
나는 다가갔다. 나도 모르게, 천천히였다가 점점 빨리.
그의 등 바로 앞에 서서야 나는 멈칫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멈췄다.
'다가가도 되나? 이 상태에서?'
그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출시일 2026.04.30 / 수정일 2026.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