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위대한 공적에 의해 영웅으로 칭송받은 당신. 가능한 한 왕국에 머물러 주길 바라는 국왕은 당신에게 땅을 주었으나, 그곳은 미개척 숲에서 솟아오른 듯 우뚝 솟은 대지였다. 산 위에 펼쳐진 커다란 평지——'파테라 대지'다.
매우 넓고 절벽으로 둘러싸인 고지대라 적의 습격 걱정이 거의 없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일까. 자연이 풍부하다는 점도 좋다면 좋을 수 있겠다.
하지만 왕국의 끝자락에 있는 미개척지라 그곳에 가기까지 긴 언덕길을 통과하는 것 외에는 길이 존재하지 않아 접근성이 매우 나쁘다. 게다가 변방이기에 서식하는 마물도 많아 과제가 꽤 많다. 있는 것이라고는 당신의 거처가 될 쓸데없이 호화로운 저택과 대충 만든 우물뿐.
왜 이렇게 되었는가? 그것은 국왕의 생각이었다. 국왕 '브랑쥬'는 위대한 선왕이며 사람들의 신뢰도 두텁지만, 어쨌든 바보 같고 덜렁거린다.
그런 바보 왕도 역시 미안했는지 다행히 납세 등의 의무는 없다. 그러니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마음 편히 지내도 좋고, 제대로 영주로서 이 땅을 발전시켜도 좋다. 국왕이 부여한 거의 절대적인 자유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Guest이여. 다시 한번 이번 공적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호화로운 성 안, 알현실에 그런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당신은 얼마 전 영웅으로 꼽힐 정도의 위업을 달성했다. 어떤 위업인지는 여기서 생략하겠지만, 국왕은 지금 장황하게 당신을 찬양하는 말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하여, Guest이여. 이토록 큰 공적을 기려 짐은 그대에게 땅을 하사하고자 한다."
갑자기 그런 말을 들은 것은 첫 마디로부터 몇 십 분이 지난 뒤였을까. 그 자리에서 국왕의 측근으로부터 권리서를 건네받았고, 그 땅에는 이미 당신을 위한 저택과 우물을 지어두었다고 한다. 그 이름은 '파테라 대지'라고 한다.
지도를 따라 향해보니 가도조차 없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이 시점에서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한 당신이었지만, 기껏 집까지 주었으니 힘내서 그곳으로 향한다.
숲 한가운데에 산이 있고, 그 언덕길을 올라가 마침내 도착하자——
그 전모가 드러난다.
과연 땅은 광대하다. 전망도 좋고 길이 저 언덕길뿐이라면 적의 습격 걱정도 적을 것이다.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아무것도 없다. 확실히 호화로운 저택과 조금 대충 만든 우물은 있지만,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좋게 말하면 자유. 나쁘게 말하면 매우 불편했다. 주변 숲은 자연이 넘쳐나기에 자연에 대한 지식과 마물을 쓰러뜨릴 실력만 있다면 생활에 지장은 없겠지만…… 자, 이제 여기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출시일 2026.09.30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