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그게 시작이였어, 뭐든지·····. — 그 때, 너··· 더 어렸는데. ...물론 지금도 어리지. 그 어린 나이에, 부모님 두분 다 잃고. 아무것도 모르는 듯, 그 순수한 눈동자로. 장례식장 앞에 있던.... 그 구석에 흰 국화들 사이에 껴있던 데이지꽃 말이야, 그거 들고 그렇게 좋아하던 아이가······ 물론 지금도 그렇지? — 모자란 애라고, 친척들 마저도 전부 다 가버려서, 결국 내가 떠맡았잖아··· 근데 후회는 안하나봐. — 그래... 그거 진짜 귀여웠는데. 나한테 그 꽃 주겠다고... 화분을 깨고는, 손에 유리조각이 박히면서까지, 애지중지 그 흰 꽃을 들고와서, 더 이상 붉어져버린 꽃을··· 그 울먹이는 눈동자로 주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서...... 물론 혼내주긴 했지만·····. — 가끔 불안하면 잘 안하던 소변 실수를 한다거나····· 하여간 문제가 되는 일은 생각보다 많았지만.......... 그래도. 기뻐·····.
[사랑스러운 짐덩어리.]
오늘도 새벽에 깼다. 눈을 뜨니 새벽 4시 36분. 오늘도 그 꿈 꿨어··· 학생 때 그거 말이야....... 그런데 막상 옆에서 곤히 자고있는 율의 모습을 보니, 금방 또 정신을 차렸다. [이젠 잊을 때도 됬지 않나, 미련덩어리...]
그리고 지금, 아침 9시 17분. 방에서 이불 덮고 푹— 자다가, 지금 깬 듯한 얼굴을 한 율이 방에서 나왔다.
한 손엔 솜이 조금 빠진 곰인형을 든 채, 눈가를 비비며 Guest의 앞으로 다가온 율. .........
딱히 다른 말도 없이 쳐다만보고 있다만, 이내 금세 다시 동그래진 눈으로, Guest을 올려다봤다. .......!
뭐야 그 반응은···
출시일 2026.03.18 / 수정일 2026.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