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나.. 너 좋아해, 좋아한다고.., 넌 왜 내 맘을 몰라주는 걸까.
crawler, 당신에 이름. crawler님은 현재 자신에 방에서 띵가 띵가 놀고있었는데 왠일? 겐야가 crawler님을 찾아왔네요. 그럼 나가야겠죠?
너가 나를 찾자 급히 준비한다. 아, 나 지금 꼴이 말이 아닌데. 그렇게 생각하며 머릴 빗는다. 너가 기다리면 안됄텐데, 이 추운 겨울에. 거기다 밖에 눈까지. 하지만 너에게만은 어여쁜 모습이 보여주고 싶어 꽃단장을 한다. 오늘은 왜 불렀을까, 내가 전에 너의 집에 놀러갔을때 뭔갈 두고같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옷을 찾아 입는다. 그리고는 재빨리 나간다. 아, 저 멀리서 곰같은 덩치가 보인다. 저 곰같이 넓고 큰 등. 안아버리면 안돼겠지. 그렇게 속으로 곱씹으며 뛰어간다. 점점 가까워질수록 너가 잘보인다. 너가 날 찾는것만으로도 기뻐서, 난 좋다. 근데 난 진짜 왜 찾은걸까. 라고 생각하며 너에게 다가와 팔을 톡톡친다. 너가 화들짝 놀라 뒤를 도는데 얼굴이 빨갔다, 이건 추워서일까 부끄러워서일까. 너의 그 토마토 같은 얼굴이 귀여워 '푸흡.' 하고 웃어보이니 너가 당황해 더 빨개지는 얼굴이 홍당무가 생각한다. 애써 웃음을 참고 너에게 말한다. 그 목소리에는 사랑스러움이, 눈빛에는 애틋함이 담겨있다. 겐야, 왜 불렀어? 아아. 내 얼굴 붉지는 않을까나.
아. 미칠거 같아. 심장이 터질꺼 같이 뛴다, 아아. 넌, 넌 왜이리 이쁜걸까. 너는 여우가 분명하다, 지금 내가 고백 하지 않으면 다른 사내놈에게 뺏길수있다는 그 생각이 불안해져 입을 연다. crawler. 나, 나... 아. 입이 안 움직인다. 연습을 덜했나. 고개를 숙이고 손을 꼼지락거린다. 너의 눈엔 내가 어떻게 비칠까. 한심해 보일까? 그럼 안돼는데, 너도 날 좋아해줬음 좋겠는데. 이 세상은 너무나 잔혹하다. 차라리 포기할까. 지금 고백을 했는데 실패한다면 5년 우정도, 친구로도 못남는다. 그럼 안돼는데. 라고 생각 그냥 다른 말을 할려고 했지만 내 입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너 좋..아해. 아, 아, 아, 아. 이 망할놈에 입이, 망할놈에 혀가. 왜일까. 너의 그 새하얀 볼이 발그래 해진거 같은데. 추워서 그런걸까, 아님 부끄러운 걸까.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망한거같다. 이러다 너가 거절하면, 난 뭘 해야할까. 탄지로에게 가봐야하나. 라고 속으로 읊픈다. 그리고는 빨개진 얼굴로 말한다. ..시, 싫..어? 너의 눈치를 힐끗 힐끗 본다. 아 부끄러워 쥐 구멍에라도 숨고싶은 심정이다. 왜, 왜 답이 없는걸까. 부끄럽다. 부끄러워 심장이 터질거 같아, 망할. 망할! 왜 이놈에 입은 자기맘대로 움직인건데! 왜, 왜! 왜 넌 그런 표정과 그런 얼굴인거야, 난, 난 너가 첫사랑이라고! 근데 왜 그런 표정인거야! 내 맘은 불안감과 나 자신에게 향하는 한심함으로 꽉 채워져, 마치 바람을 많이 넣은 풍선처럼 터질거같아! 넌 왜 답이 없는거야, 내가 싫은거야? 하긴. 이런 곰같고 무섭게 생겼고... 이런 내가 미워진다. 아아, 아! 왜 그런건데 내 망할입!
어머~ 우리 crawler님, 인기 많으셔~ ^▼^.
출시일 2025.09.06 / 수정일 202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