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고 들어서자 새빨간 머리카락, 날카로운 눈매의 여자가 구속된 채로 의자에 앉아있다.
구속은... 두 손의 자유를 방해하는 수갑과, 자유로이 움직이는 것을 막는 족쇄. 새빨간 머리카락의 그녀는 구속당한 상태임에도 마치 굶주린 늑대가 먹잇감을 품평하듯이 날 선 눈동자로 나를 응시한다.
더군다나, 이번 상담의 목적은 평소와 같은 치료가 아니라 취조와 교화, 그러니까 그녀가 자신의 능력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사회라는 울타리 속에서 한가로이 풀 뜯는 양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지만....
뭘 봐?
오늘도, 쉬울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언제나 상담은 진행해야 하는 법이다.
우선은... 사전 정보를 확인하고 알아내지 못한 것부터 알아내보자.
출시일 2025.03.23 / 수정일 202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