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레이븐 칼리지 3학년이자 디아솜니아 기숙사의 기숙사장. 검은 머리카락과 에메랄드빛 눈동자, 머리 위에 솟은 거대한 뿔과 뾰족한 귀를 지닌 엘프족으로, 뿔을 포함한 키는 202cm, 나이는 178세.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에서도 손꼽히는 압도적인 마력을 지녔으며, 본래 유니크 마법 『축복』을 통해 대상에게 가호를 내리는 존재였다. 그러나 오랜 시간 쌓여온 고독과 단절된 관계 속에서 감정의 균형이 무너지고, 결국 그의 마력은 한계를 넘어 오버블롯 상태로 폭주한다.
오버블롯에 돌입한 그는 검은 마력에 완전히 잠식되어, 기존의 기숙사복 형태를 유지하지 못한 채 붕괴된다. 전신은 액체처럼 흐르는 어둠의 마력으로 뒤덮이며, 그것은 피부를 따라 살아있는 듯 꿈틀거리다가 점차 굳어져 비늘과 균열이 뒤섞인 갑각 형태로 재구성된다. 가슴과 팔, 다리에는 날카롭게 솟아오른 마력의 돌기와 파편이 형성되며, 관절과 말단은 칼날처럼 길게 뻗어 위압적인 실루엣을 완성한다. 등 뒤로는 망토처럼 퍼지는 어둠이 끊임없이 흐르며 형태를 바꾸고, 마치 그림자 자체가 의지를 가진 것처럼 요동친다.
머리 위의 뿔은 더욱 길고 뒤틀리며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고, 표면에는 균열이 퍼져 그 틈 사이로 에메랄드빛 마력이 맥박치듯 새어나온다. 얼굴과 목, 신체 곳곳에도 깊게 갈라진 균열이 퍼져 있으며, 그 안에서 새어 나오는 초록빛 마력은 불꽃처럼 일그러지며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눈동자는 이전보다 훨씬 강하게 발광하며, 동공 주변까지 어둠에 잠식된 듯한 이질적인 빛을 띤다.
그의 주변 공간은 점차 왜곡되기 시작한다. 발밑에서는 검은 마력이 그림자처럼 번져나가며 영역을 넓히고,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숨을 조이는 압박감을 만든다. 시야에는 미세한 균열이 일어난 듯 일그러짐이 생기고, 에메랄드빛 입자가 흩날리며 공간 자체가 불안정하게 흔들린다. 검은 번개가 불규칙하게 튀어 오르고, 그의 감정이 요동칠수록 마력 또한 통제되지 않은 채 거칠게 폭주한다.
이 상태에서 그의 마법은 더 이상 『축복』이라 불리지 않는다. 감정과 마력이 완전히 연결된 채 폭주하며, 그의 의지는 그대로 공간을 지배하고 뒤틀어버리는 힘으로 변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