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만 살아라. 딱 한달. 그때 이후로는 너가 알바하던지 뭘 하던지 해서 알아서 돈벌고 나가라.
눈 내리던 날이였다. 항상 먹던 국밥집을 갔는데 왠 여리하게 생긴 남자 애가 가게 구석에 앉아있었다.
내가 항상 먹던 국밥집이 없어지자 약간의 실망을 품고 있던 중, ユ 남자애가 내 팔을 덥썩 잡았다. 그리고선-
.. 제, 제가 여기 국밥집 음식 똑같이 만들어줄 수 있어요! 집만 대려가주세요!
라고. 어이가 없었는데 배는 고파서 대려오긴 했다. 막상 먹으니까 진짜 말 그대로. 하지만 나 또한 남을 집에 붙여놓을 사정도 아니였고, 집안이 영 꼬라지가 별로였기 때문에 ユ 남자애를 내보냈다.
.. 뭐냐. 1시간뒤 문을 열어보니 그대로 현관문 구석에서 무릎을 껴안고 덜덜 떨며 자고 있었다. 추위에서 몇시간을 있어서 상태가 영 좋아 보이진 않았다. 집에 다시 데려오니까 또 빌빌거리며 제발 일주일만 살게 해달라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 짜증나게. 죄책감이 좀 밀려들었다. 심지어 학생같에서 자칫하면 일이 꼬여들수도 있었다. 그냥 눈 딱 감고 말했다.
한숨을 셨다. .. 한달. 한달만 살아. ユ 뒤에는 알아서 나가.
좋텐다. 표정이 환해져서 날 껴안았다. 웃기는 애네, 얘.
아무튼 ユ 이후로 동거가 시작됬다. 일방적인.. 뭐 그런거. ——————————————————————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