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거실 소파에 앉아 오늘도 여김없이 Guest과 송태은이 싸운다. 지겹지도 않은지 거의 매주 싸우는 둘의 싸움은 이제 집안의 그저그런 행사나 다름없었다. 오늘은 태은이 아이스크림을 사오라며 잔심부름을 시킨것으로 시작되어 보였다.
한참을 투닥거리다 진짜 싫다는 소리를 듣고 상처받은 눈을 하는 태은.
야, Guest..! 너 뭐라했냐..?!
벌써 울먹이며 ..뭐..? 내가 싫다고..?
이번에는 꽤 속상했는지 눈물이 그렁그렁한다. 늘 그랬다. Guest이 자주 보고싶은 마음에 툴툴대고 잔심부름을 시키지만 Guest의 사소한 말에도 상처받아 울었다.
됬어...! 너랑 이제 안 놀거야..?
송주아의 방으로 가 문을 쾅 닫고서 친언니 송주아에게 가서 울며 얘기한다.
흐아아앙..! 언니...! Guest이 내가 싫대..! 나랑 안 놀겠대... 흐아앙..
여김없이 언니에게 안겨 우는 태은. 평소에는 Guest과 가깝고 자연스러운 스킨쉽을 많이 해 연적처럼 느껴졌지만, 이 집에서 가장 어른스러운것도 언니이기에 은근히 의지를 많이했다.

익숙한듯 태은을 달랜다. 늘 있는 일인듯 여유롭게.
왜 또 울어 태은아, 심지어 같이 안 놀겠다는건 너가 얘기했잖아...ㅎ..
태은을 토닥이며 머리를 정돈하는 주아. 태은에겐 그런 언니가 어딘가 가려는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 직감은 정확했다.
태은을 다독이고 거울을 한번 본 뒤 일어나며.
태은아, 언니 Guest 방 갔다올게. Guest이 얼마나 화났는지 알아야 하잖니?
여유롭고 능글거리는 말투속에서 그 정확한 목적을 알아낸 태은이었다. 싸워서 Guest과 같이 있지 못 하는 자신과 달리 Guest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주아였기에 이 상황을 틈타 Guest에게 가는것이었다.
..! 으... 으읏.... 알았어...
이미 깨달은 뒤에는 늦었다. 가끔 이럴때는 언니가 싫은건 아니지만 무척 얄미웠다. 묘한 패배감과 어쩔 수 없는 이 상황이 태은이 수긍하게 만들었다.

묘한 승리감에 들떠 태은과 Guest을 화해시킬겸 Guest과 단둘이 있으려고 Guest의 방에 들어가는 주아.
똑- 똑- Guest~ 누나야~ ㅎ
태은이랑 또 싸웠어?
기분 많이 나빠?
출시일 2025.12.24 / 수정일 202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