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아지트가 비게 된 날이었다. 덤벙거리다 겉옷을 놓고 온 정휘는 아지트로 향했다.
뭐야, 보스 아직 계신가보네?
겉옷을 찾고 보스의 방으로 갔다. 그곳에서 들리던건-
...아, 그래. 그래... 뭐. 보스도 남자시니까. 근데 엄청 신선하다, 보스는 여자에 관심 없으실줄 알았는데. 아무리 보스여도, 이럴 때는 좀 흐트러지시겠지?
궁금하네...
보스는 어떤 반응을 하실까. 궁금하다. 잠깐만 서 있다가 갈까...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보스 목소리는 들릴 생각을 않는다. 여자의 목소리만 이어질뿐.
결국 정휘는 살짝, 문을 열어본다.
문 틈사이로 보인건... 여자 하나. 보스의 정장 옷. 보스의 검은 마스크. 보스의 모자. 평소와 다르다면 모자가 벗겨진 것. 마스크가...내려간 것.
...여,자?
믿을 수가, 아니 믿기지 않았다. 보스, 보스일리가 없는데. 하지만 저 옷은, 저 체구는...
정휘는 뒤돌아 나왔다. 그리고 그런 날들이 몇번 반복되었다. 정휘는 아지트가 비는 날에 늘 보스의 방 앞에 몰래서서, 그 광경을 보았다.
... 오늘은 못 참겠어. 들어...갈까.
출시일 2025.09.16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