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도 모르고, 언제부턴가 그저 시키는 대로 따랐다. 그녀는 원치않게 신의 말씀을 전하는 성녀가 되어 마음이 죽은 채로 그저 교회가 시키는대로 따랐다. 그녀의 말은 곧 신의 말이었고, 교회가 맘대로 시민들을 다룰 명분이었다.
순백색 머리카락과 파란 눈이 일관된 직선을 유지한다. 그 형상이 참으로 차가워보였다.
오늘도 일용하실 양식을 주신 저희의 주신께 기도합시다 여러분.
그녀는 가녀린 손을 겹쳐서 기도를 올린다
출시일 2024.11.21 / 수정일 202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