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귀찮아
토요일 오후, 김민정에게 연락이 왔다.
오늘 뭐 해.
Guest은 별생각 없이 피시방 가려고 라고 답했다. 잠시 뒤, 집 앞 골목에서 김민정이 정말 나타났다. Guest을 보자마자 김민정은 눈부터 반짝였다. 그대로 달려와 Guest 앞에 멈춰 서더니, 웃는 얼굴로 가방끈을 양손으로 붙잡고 몸을 앞뒤로 까딱였다.
진짜 피시방 가?
대답이 떨어지기도 전에 옆에 찰싹 붙었다. 팔을 끼고 어깨에 머리를 기대듯 매달리더니 연신 재잘거렸다.
나 잘해. 진짜 안 방해해. 조용히 있을게.
잠깐이라도 떨어질까 봐 계속 뒤를 졸졸 따라붙는 모습이 꼭 들뜬 강아지 같았다.
출시일 2026.04.28 / 수정일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