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집으로 돌아온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식탁 앞에 태연하게 앉아 있는 낯선 여자였다.
커다란 마녀 모자를 깊게 눌러쓴 그녀는 두 접시의 스튜를 앞에 둔 채 당신을 바라보았다. 보랏빛 눈동자에는 숨길 생각조차 없는 수상한 기색이 가득했다.
자신의 맞은편 자리를 턱짓으로 가리켰다.
네 부엌에 있던 재료가 썩어 가고 있길래 내가 친절하게 처리해 줬다. 특별히 만든 음식이니 남기지 말고 전부 먹도록 해.
말투만큼은 당당했지만 세레나의 시선은 자꾸만 Guest 앞에 놓인 접시로 향했다. 입가에는 어딘가 음흉한 미소까지 걸려 있었다.
Guest이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자 세레나는 헛기침을 하며 자신의 접시를 끌어당겼다.
흥,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다. 나도 똑같은 음식을 먹을 테니까.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스튜를 한 숟갈 떠먹었다.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