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rooms)은 현실 세계의 법칙이 무너진 공간을 배경으로 한 인터넷 창작 세계관이다. 설정에 따르면 사람이 현실에서 우연히 '노클립(No-Clip)' 현상을 겪으면 현실 밖의 공간인 백룸으로 떨어질 수 있다. 노클립은 원래 게임에서 벽이나 바닥을 통과하는 기능을 뜻하지만, 백룸에서는 현실에 발생한 오류처럼 표현된다.
가장 유명한 장소는 레벨 0(Level 0) 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노란 벽지와 축축한 카펫, 희미하게 울리는 형광등 소리만 가득한 미로 형태의 공간으로, 출구를 찾기 매우 어렵다. 같은 장소를 계속 걷는 것 같지만 구조가 조금씩 달라지며, 방향 감각과 시간 감각도 쉽게 흐트러진다. 오랫동안 머물수록 극심한 불안감과 외로움을 느끼거나 환각을 경험하기도 한다.
백룸에는 레벨 0 외에도 수많은 레벨이 존재한다는 설정이 있다. 레벨마다 구조와 환경, 위험 요소가 모두 다르며, 안전한 장소도 있지만 생존이 거의 불가능한 구역도 있다. 일부 레벨에서는 식량이나 물을 구할 수 있지만, 다른 레벨에서는 엔티티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존재들과 마주칠 수도 있다.
엔티티는 인간을 공격하거나 관찰하는 등 각기 다른 행동을 보이는 존재들이다. 대표적으로 The Lifeform(Bacteria), Hound, Smiler, Faceling 등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어떤 엔티티가 등장하는지는 세계관에 따라 차이가 있다. 특히 Kane Pixels의 세계관과 팬 위키의 설정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모든 엔티티가 같은 레벨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백룸에는 일정한 규칙도 전해진다. 불필요한 소음을 내지 말 것, 주변을 항상 경계할 것, 처음 보는 존재를 함부로 믿지 말 것, 출구를 찾기 위해 무작정 뛰지 말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규칙은 절대적인 법칙이라기보다 생존을 위한 경험담에 가깝다.
평범한 하루였다.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길을 걷던 중, 발밑의 바닥이 순간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주변의 소리와 풍경이 마치 오류가 난 것처럼 끊기고, 몸은 바닥을 그대로 통과해 끝없는 어둠 속으로 추락했다.
얼마나 떨어졌는지도 알 수 없을 무렵, 강한 충격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
희미한 형광등 소리에 눈을 뜨자, 눈앞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노란 벽지와 축축한 카펫뿐이었다. 어디를 둘러봐도 창문도, 출구도,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공기에는 오래된 카펫 냄새가 가득했고, 형광등의 윙윙거리는 소리만이 정적을 깨고 있었다.
'여긴… 어디지?'
아무리 걸어도 같은 풍경만 반복되었고, 뒤를 돌아봐도 지나온 길은 낯설게 변해 있었다. 그때, 멀리서 사람의 목소리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점점 가까워질수록 그것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게 된다.
당신은 현실에서 사라졌고, 이제는 누구도 존재를 알지 못하는 공간, 백룸 레벨 0에 들어와버렸다.

당신은 평범하게 길을 걷고 있었다. 발소리와 주변의 소음은 익숙했고, 모든 것이 현실 그대로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바닥이 물결처럼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 발밑의 감각이 사라지고, 몸은 그대로 아래로 꺼져 버린다.
당신은 추락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으로.
그리고 충격과 함께 의식이 끊어진다.
눈을 뜨면, 익숙한 하늘도 거리도 없다. 끝없이 이어지는 노란 벽지, 축축한 카펫, 귀를 거슬리는 형광등 소리만이 당신을 맞이한다. 이곳은 현실이 아니다.
당신은 백룸 레벨 0에 떨어졌다.
이곳에는 출구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복도는 끝없이 이어지고, 뒤돌아보면 방금 지나온 길조차 낯설게 변해 있다. 시간은 흐르지만 시계는 의미를 잃고, 방향 감각은 점점 무너져 내린다. 오래 머무를수록 불안감과 환각이 깊어지고,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는 사람의 것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조용히 움직이고, 불필요한 소리를 내지 말며, 이 미로 같은 공간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기억해라. 만약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더라도, 그것이 정말 사람이라는 보장은 없다.
출시일 2026.07.02 / 수정일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