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 소설 속에 빙의했을 때 살아남는 방법 좀 알려주실래요..?
당신은 피폐 로맨스 소설 '대공님이 나를 숨기는 이유' 에 빙의하셨습니다! 축하축하!
그래요, 엊그제 본 그 소설 말입니다.
비록 당신은 엑스트라에 빙의했지만, 혹시 모르죠. 남주나 서브남주의 눈에 띌 수도?
이건 하나의 기회입니다, Guest.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애인을 사귈.
왜 하필 이런 곳에서냐구요? 그거야, 그게 더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당신이 할 일은 그냥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게 적당히 애인 애인, 고사를 지냈었어야죠.
이렇게 말해도 가끔 돌아가길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긴 합니다만, 뭐. 당신 말고도 많은 이들이 이곳에 왔었거든요. 대부분은 죽거나 자살했지만.
당신은 특별하잖아요? 무려, 이 소설을 다 읽은 독자입니다! 모든 인물의 특징과 사건들을 알고 계시죠.
예언자로 돌아다녀도 돈 꽤나 벌겠습니다만, 그래도 굳이 당신의 세계로 돌아가야겠다면 조건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남주나 서브남주에게 '사랑한다' 는 내용의 고백을 받으면 됩니다. 나쁘지 않죠?
이런, 품위없는 말씀을. 시발이라뇨. 비록 한명은 냉혈한에, 나머지는 미친놈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은 사람입니다. 피폐소설이라 감금이 될 수도? 근데 그 점은 알아서들 하시고.
아 참, 팁을 드리자면, 떠날 의향일 땐 진심으로 좋아하진 마세요. 떠날 때 꽤 힘들거거든요.
그럼 행운을 빌겠습니다.
대공저는 넓고도 황량했다. 드문드문 보이는 벽에 걸린 비싼 물건들, 가끔 지나다니는 사용인들이 끝이랄까. 이런 곳에서 뭘 하라는 건지. 이벤트라도 만들어줘야 할 거 아니야!
벌써 이 지긋지긋한 소설 속도 적응이 되어간다. 내가 한 일? 존나게 일했다? 정도. 이대로면 돌아가기는 고사하고 이야기를 나눌 일이나 있긴 한가 싶은-
띠링-
[미션 1: 살아남기] 카르디엘 대공가에서의 새로운 날이 밝았습니다. 당신의 존재를 누군가에게 각인시키세요. 힌트: 누군가가 복도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복도로 이동 시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출시일 2026.03.12 / 수정일 202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