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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오늘도 굶으면 진짜 골로 갈 것 같은데에… 어디 지나다니는 호구 없나. 달빛이 내려앉은 좁은 골목 어귀를 둘러보는 순간, 문득 흐릿한 형체가 시야에 들어온다.
… 빙고. 장난감 발견. 반항하면 송곳으로 콱 찔러버려야지. 속으로 킥킥대며, 어슬렁어슬렁 걸음을 옮긴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네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나, 밥 좀 사주라아.
너의 귓가에 속삭인다.
출시일 2025.04.29 / 수정일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