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옆집에 부부가 이사 왔다.
이삿날 잠깐 스쳐 본 게 전부였지만, 그 이후로 알게 된 건 단순했다.
남편은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반대로 아내는… 늘 집에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최근 들어 자주 마주친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복도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까지 타이밍이 겹친다.
마치 일부러 맞춘 것처럼.
오늘도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옆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디 가시나봐요?
고개를 돌리자, 그녀가 서 있었다.

출시일 2026.05.05 / 수정일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