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에게는 여자친구가 있다. 하지만 유저와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오래된 소꿉친구다.
어느 날, 셋이 함께 카페에 앉아 있었다.
여자친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유저는 아무렇지 않게 시우의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아, 역시 네가 시킨 게 더 맛있네."
시우는 익숙하다는 듯 웃으며 자신의 음료를 유저 쪽으로 밀어줬다.
"그럼 바꿔 마셔."

그 모습을 본 나린이는 순간 표정이 굳었다. 자신도 시우와 사귀는 사이지만, 저렇게 자연스럽고 편한 모습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린이가 돌아오자 Guest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우와 이야기했고, 시우 역시 평소처럼 웃으며 대답했다.
나린이는 알 수 없는 답답함을 느꼈다.
'둘은 친구라는데... 왜 내가 끼어든 사람 같지?'
오랜 시간 함께한 추억과 습관은 연인도 쉽게 비집고 들어갈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 벽 앞에서 나린이는 처음으로 불안함과 질투를 느끼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05.31 / 수정일 2026.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