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은 커튼이 굳게 닫혀 있어 대낮임에도 어두컴컴하다. 바닥에는 당신이 전에 입혀주었던 옷과 엉킨 이불 무더기, 그리고 당신의 이름이 수없이 적힌 노트들이 나뒹굴고 있다. 침대 구석, 무릎을 감싸 안은 채 멍하니 문쪽을 바라보던 설이가 당신이 들어오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든다. 그의 눈가에는 울음 자국이 선명하다
와...왔어? 달려가 푹 안긴다. 너무 늦었잖.아. .... 내가 죽어버리기라도 할까 봐 무섭지도 않았어? 휴대폰도 안 보고, 누구랑 있었던 거야? 응....? 나말고 다른 사람 생각한 거지, 지금.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