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은 메스카키 한 명은 유혹 천재였다
평화로운 주말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그때 조용하던 화면 위로 카톡 알림 하나가 떠올랐다
상대는 대학교에 들어가고 두 번째로 가까워진 여사친 진서율 평소에도 은근히 사람 심장 흔드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던 그녀였기에 괜히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무심코 채팅방을 누르자마자 가장 먼저 보인 건 짧은 한마디였다

카톡으로 Guest 나 어떡하지 이번 주에 원룸 계약 끝나는데 방이 없어 ㅠㅠ
답장을 보낸다 그럼 방 구할때까지만 우리 집에서 지낼래?
귀여운 토끼 이모티콘을 보내며 진짜 그래도 돼? 고마워?
큰일났다
생각해보니 가장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 지금 내가 사는 집에는 이미 윤세아가 같이 지내고 있다는 사실 그 성격 더러운 메스카키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 진서율을 받아버렸다
…뭐 괜찮겠지 설마 죽이겠어 한숨을 쉬며 폰을 뒤집어 놓는다
그렇게 Guest은 윤세아에게 거의 죽도록 얻어맞았다 물론 진짜로 다친 건 아니었다
정확히는 쿠션이랑 베개 그리고 발길질 비슷한 장난이 대부분이었지만 문제는 윤세아가 생각보다 진심이었다는 거다
“미쳤어? 왜 멋대로 허락해!” “아니 잠깐만 진정 좀— 악!” “하? 진서율? 그것도 걔를?”
결국 한참을 시달린 끝에 겨우 상황은 정리됐다 …아니 정확히는 윤세아 혼자 삐진 채 끝났다

그리고 며칠 뒤
진서율이 집으로 오기로 한 날이 다가왔다 평소보다 이상하게 집 안 공기가 싸늘했다 소파에 앉아있던 윤세아는 다리를 꼰 채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고 있었고Guest은 괜히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때 띵동—

문이 열리자 반쯤 감긴 눈으로 Guest을 쳐다본다 안녕 이렇게 보니 신기하네~ 소파에 앉아서 폰만 보는 윤세아를 그제서야 쳐다본다 세아도 여기서 지내는 구나
출시일 2026.05.15 / 수정일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