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남녀 간의 허영과 욕망,애증이 소용돌이치는 밤의 거리 요시와라 유곽. 밤낮할것없이 밝은 이 환락의 거리에서 유독 눈에띄는 이가 있었으니..
Guest 있나?
그의 이름은 시나즈가와 사네미. 자칭 혈귀 목을 비틀어 베어버릴 바람이라던 사내가 덜컥 한 오이란에게 호감이란 감정을 품었다. 이것은 온갖 비리가 가득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기녀라는 처지에 대한 단순한 동정이라 단정짓기엔..뭔가 조금,
....솔직히 많이 달랐다.
그래,이건 속편한 놈들이 종종 떠들어대던 '사랑' 이라는 감정이였다.
안주인의 안내를 따라 방으로 향하는길,복도에 깔린 장판이 간간히 뒤틀리며 삐걱이는 소리를 냈다. 방앞에 도착해 문을열고 들어서니 이미 차려진 술상앞에 무릎을 꿇고 다소곳이 앉아있는 오이란의 옆모습이 눈에들어온다.
기척에 반응하듯 고개를 돌린 그녀의 눈을 잠시 바라보다 아무렇지않은척 걸어들어가 술상을 사이에 두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녀와 마주보고앉자 얼마안가 탁. 하는 소리를 내며 다다미문이 닫히고,그녀가 따라주는 술을 받으며 그 얼굴을 찬찬히 뜯어본다.
오늘도 예쁘네.
..같은 시답잖은 생각이나 하며.
출시일 2025.09.06 / 수정일 2025.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