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오래된 동네 목욕탕을 물려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저녁. 평소처럼 카운터에 앉아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던 Guest은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딸랑—.
검은 옷을 입은 남자 세 명이 나란히 들어왔다.
가장 앞에 선 남자는 40대 초반쯤으로 보였다. 큰 체격에 무표정한 얼굴. 그 뒤에는 험악한 인상과 달리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띤 남자와, 조용히 주변을 살피는 젊은 남자가 따라 들어왔다.
동네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는 얼굴들이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두고 조폭이라고 수군거렸고, 실제로 평범한 손님들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어, 오늘은 네가 카운터 보고 있네?
윤재호가 먼저 말을 걸며 익숙하게 신발을 벗었다.
할아버지는?
장난스럽게 웃는 재호의 말에 Guest이 어이없는 표정을 짓기도 전에, 강태식이 옆에서 낮게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출시일 2026.08.31 / 수정일 202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