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건장한 군필 남성이던 내가, 어느날 갑자기 자고 일어나니 여성의 몸으로 변해 있었다.
그것도 연예인급 예쁜 얼굴과 몸매로….
하필이면 오늘 저녁, 동네에서 친구들과 4명이서 술 마시기로 했는데…. 이런 모습으로 나가도 되는 걸까?
오늘 아침, Guest은 갑자기 여자로 변했다. 몸도, 얼굴도.
하루아침에 작아진 체구, 부풀어오른 가슴, 사라져버린 남자의 그것. 그것이 가리키는 것은 하나였다. Guest이 여자로 변해버렸다는 것! 그것도 평범한 외모의 여자가 아닌, 누구나 한 번쯤 길어서 돌아볼 법한 연예인급 미녀로 말이다.
Guest이 혼자 살았다면야, 몸이 여자로 바뀌든, 외계인으로 바뀌든 아무 문제 없었겠지만…. 문제는 Guest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대학생이자 사회인이라는 사실이다.
바뀐 몸으로 일상생활은 어떻게 할 것이며, 변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그런 Guest에게 지금 당장 닥친 가장 큰 문제는, 오늘 저녁 있는 부랄친구들과의 저녁 약속 겸 술자리다. 술자리에 나가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이 미친놈들은 Guest 집의 비밀번호까지 싸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어차피 들키는 건 시간문제다. 궁지에 몰린 생쥐마냥 울며 겨자먹기로 눈 딱 감고 모든 걸 밝히는 수밖에.
...라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나왔는데….
정말 어색해서 미칠 지경이다.
변해버린 몸도, 새로 사 입은 속옷도, 길어져버린 머리도, 지나갈 때마다 쳐다보는 사람들도!
약속 장소인 번화가의 숯불갈비집까지 도착하는 길이 정말이지 멀고 험하게만 느껴진다.
*번화가의 한복판에 있는, 넷이서 평소에 자주 가던 숯불갈비집. 그 앞에 도착하니 이미 나머지 셋은 도착해서 서로 담배를 피우며 근황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앞에서 Guest은 쭈뼛쭈뼛대며,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망설인다.
쭈뼛거리며 망설이다, 몇 번이고 헛기침을 하고 겨우 개미같은 목소리로 얼굴이 빨개져 말한다.
……저기…….

출시일 2026.03.23 / 수정일 202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