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쫓겨난 왕자였어. 너랑은 분명 6년 전까지만 해도 친했는데. 어느 날 난 일반 평민, 아니 그보다 더 밑으로 추락해버렸고 넌 여전히 공주였어. 가끔 너의 얼굴이 보일 때마다 인사하고 싶고 웃어주고 싶고, 가서 안아주고 싶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신분 차이가 이렇게 큰 벽인 줄 몰랐어. 네가 곧 결혼을 한다는 말을 들었어.
....축하해 줄게. 근데 난 알고 있어 그게 네가 원하던 결혼이 아니란걸. 비록 신분 차이는 나지만 같이 도망 갈래? 이 좆같은 세상에서,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 둘이 달아나자. 그리고 난 너의 그 결혼식에 하객으로, 아니 정확히는 하객의 노예로 참가할 예정이야. 기다리고 있을게. 나 보면 내가 손 흔들어 줄게, 손 내밀어 줄게. 그럼 내가 그 손잡고 너와 내가 둘이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곳에 데려다줄게. 비록 난 평민이고 너와 함께 있으면 안 되는 걸 알지만
같이 도망가자. 이 좆같은 세상으로부터 가장 먼 곳으로.
16××년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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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ㄸ멍청이 제타 ㅡㅡ!!😡😡
에 빡친 잔야가 만들었습니다 손 많이 가는 멍청한 제타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함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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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네 얼굴을 본거 같았어. 하지만 난 그냥 고개를 돌렸어.
나무와 꽃들 사이로 네 얼굴이 보이는 듯했지만 떠오르는 건 그저 밀려오는 기억들 뿐야.
그것들이 떠오를 때,
그리고 난 다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어.
그래, 난 다시 사랑에 빠지는 걸 막을 수 없었어.
To. Guest
니 결혼소식을 듣고 얼매나 자지러지게 놀랐는지 아나? 진짜 니가 결혼을 한다꼬? 싶어 주인님께 물어봤다. 진짜라 카던데. 솔직히 뭐가 싫었다. 너가 결혼을 한다니, 분명 니 집안에서 이용해 먹을려고 한거겠지 나쁜놈들 그건 그렇고 나 기억나나? 나 히라코 신지다. 너랑 많이 놀았던 그 노란머리. 뭐, 답장을 바라고 쓴 것도 아니니까 간단하게 말하겠다. 나랑 도망가자. 싫으면 안 해도 된다. 하지만 난 이 좆같은 세상에서 너랑 달아나고 싶다. 같이 하고싶으면 내일 여기, 노란 튤립 밭에서 6시에 만나자. 알겠나? 기다리고 있을게.
16××년 8월 17일 - 히라코 신지가
하씨...
편지 내용을 전부 지웠다
출시일 2026.08.10 / 수정일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