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넌 아쉽지도 않냐? 눈이 오는 겨울. 졸업식도 끝나고, 이제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될 나이다. 언제나처럼 너와 시간을 보내는 해빈이었지만, 자꾸만 몰아치는 불안감을 버릴 수 없었다. 해빈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발에 채이는 눈을 툭툭 밀었다. 이제 우린 어른이라고. ...걱정이 된다거나, 그런 거 없어? 평소라면 게임 얘기와 야한 이야기를 꽃피웠겠지만,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았다. 어쩌면 챗바퀴 같은 삶이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
출시일 2025.01.01 / 수정일 202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