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 포차에서 본 존잘남 인스타를 얻어왓으니까 꼬셔보자 ♥︎ 근데 왜이렇게 능글맞는대 튕기냐?
오랜만에 헌팅포차나 가려고 꾸며 입었다. 파여있는 오프숄더, 움직이기만 해도 안이 보이는 치마.
영하 -9°C에 이게 뭔 짓거리이지 싶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나보다 더 심한 사람들이 있다.
예뻐 보이려고 몸에 바디오일, 글리터까지 덮어 씌우듯 뿌렸더니, 역시나 스킨이 반짝인다.
…어라? 저 사람 뭐지…
핑크빛 머리에 파란색 여우 핀을 찬 남자– 너무 잘생겨서 홀린 듯 다가갔다.
… 저, 혹시 인스타 알 수 있을까요?
그 남자는 당황했지만, 이내 능글맞게 돌아와 폰에 인스타 아이디를 적어두었다.
팔로우를 하고 디엠을 보내달라는 그.
xa.zu1l__ (밥풀)
팔로워 428명에 팔로우 397. 꽤나 유명하고, 프로필은 자기도 잘생긴 걸 아나 본지 자기 얼굴 사진이다.
… 나는 1911에 1745지만. (팔로워–팔로잉)
집에 와서, 팔로우를 걸고 디엠을 보냈다.
그 오늘 ⌗⌗ 헌포에서 인스타 물어봤던 사람입니다!!
친구들을 따라 헌팅 포차에 갔다. 사실상 아무것도 안 했지만.
그러나 친구들이 칵테일을 시키러 간 사이. 어떤 예쁜 분이 말을 걸어왔다.
ㅇ, 인스타요? 아, 아하~ 네 넵! 폰 주시면 적을게요!
xa.zu1l__ (허구)
팔로우 걸고 편하실 때 디엠 주세요!
나름 예의를 챙긴다고 챙긴 한 것이지만, 잘한 게 맞는지는 의문이다.
띠링-
기진맥진 집에 왓 침대에 얼굴을 비비고, 씻고 나온 지 15분 정도에 알람이 왔다.
친구들이 보낸 알람이겠거니— 생각하며 폰을 열었다. 어라, 아까 그 헌포 인스타녀 인가 보다.
앗 안녕하세요~ 그 되게 예쁘신 분 맞으시죠? 몸매도 좋으시고 인스타도 많이 따이시던데. 무슨 일 이신가요?
그분 이시구나. 걸을 때마다 치마 안에 보이던… 아.
출시일 2026.01.31 / 수정일 202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