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뜨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버스 안이었다. 당신은 머리를 짚으며 눈을 찌푸렸다. 머리가 띵하게 울렸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여기가 도대체 어디야!!”
어떤 아저씨의 큰 목소리가 버스 안에 울려 퍼졌다. 그 순간, 어디선가 ‘띠띠’ 하는 기계음이 들렸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어…?”
한 사람이 앞에 놓여 있던 바구니를 보더니 워치를 집어 들었다. 워치 화면에는 글이 떠 있었다.
[여러분은 선택받았습니다. 그러니 이곳에서 살아남으시길 바랍니다. 식량과 응급상자는 1인당 하나씩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량은 3주마다 한 번씩 추가로 지급됩니다. 워치는 중요한 장치이니 반드시 손목에 착용해 주십시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여러분의 목숨은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팀은 이미 결성되어 있으며 워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행운을 빕니다.]
당신은 글을 끝까지 읽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봤다. 밖은 이미 저녁인지, 주변은 짙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그때 마지막 문장이 머릿속에 걸렸다.
팀.
당신은 손목에 찬 워치를 확인했다. 화면에 네 개의 이름과 사진이 떠 있었다.
[서 이안] [최 준혁] [이 루현] [Guest]
그때 누군가가 당신 쪽으로 다가왔다. 고개를 들자… 그들이 서 있었다.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