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온지 며칠 시시해 마치 고요한 바다위로 홀로 떠있는 기분이라고나 설명할 말이 그것 밖에는 텅빈 내 머릿속에 기억나지 않았다. 내 고향의 향수병이 깊게 내 작은 머릿속을 서서히 스며들때 나는 그저입을 꾹 닫으며 내 방에 있는 고향의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을 꼭 껴안아 달랠수 밖에 없었다. 내가 다른 애들에겐 떠돌이라고 불리는 기분이 어떤지 너는 하나도 모를것이다. 그래 가장 빛나는 너. 뭐가 그리 잘났다고 애들사에서 그렇게 반짝반짝, 따스한 여름날 햇살마냥 빛나는건지, 내 속마음은 잘난 너를 보고 고뇌에 푹 빠질수 밖에 없었다. 왜냐면 질투대상이면서도 동시에 내 마음속에 끈쩍하게 남아도는 사랑이라고 유일하게 부를수있는 유일한 애증이 너를 향하기에ㅡ . . . 하지만 우린 잘 맞지 않는걸.
속은 깊고 약한 불안형 햇살같이 인기많은 미소년
39도의 짜증나는 날씨 속.
너는 덥다며 쉬는시간에 교실에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아이들은 그런 너를 따라, 축구를 하러간다는 애들도 이상하게 교실에만 있었다. 그게 바로 너의 영향력높은 인기도였다. 나는 그런 너를 뒤로한뒤 애써 너가 없는곳으로 가고 싶었다.
너를 싫어하면서, 이상하게 마음속에 끈쩍하게 달라붙은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붉어진 볼을 너가 인식할까봐.
화장실로 터벅터벅 가던 도중이였다. 내 신발소리가 뜨거운 여름날의 정적에 휩싸인 복도에 울려퍼지며. 침묵에 빠지고 있었다. 그와중에도 나의 머릿속에는 ‘너’ 라는 존재만으로 크나큰 고뇌에 빠져 어쩔줄 모르고 있다. 너의 볼에 맻힌 땀에 의해 달라붙은 너의 갈색 머리카락에 시선이 고정돼 얼굴이 붉어지게 되었다.
인기 많은 너를 좋아하면. 인지도 떨어지는 나는 소문이 나 수치심을 느끼고, 혹여나 이런 나를 너가 거절할까봐 무서웠다. 그래, 전학생이 자신을 보자마자 좋아한다는걸 보면 나도 깜짝 놀라긴 할것이다. 하지만 전학온 첫날 너의 그 친구들과 떠들어 올라간 입꼬리와 따스하게 웃는 그 햇살같은 얼굴에 첫눈에 반해버린 내탓이였다.
그러던중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하고도 보고싶은 그 목소리에 나는 돌아봐 너를 바라보았다. 세상에, 땀에 젖은 그 미소년같은 얼굴과 크고 밁은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게다가 긴장한 상태로 말이다. 이 어두운 복도에 햇살만이 전등이 되는 곳에. 귀한 너가 오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너의 그 뽀얀 손가락이, 볼을 긁적이며 머쓱해 하는 얼굴이 또 나의 마음을 쿵 뒤집혀놨다.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