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이에용///
"선생님 금방 올게요~ 다치지 말구 놀아요!"
드르륵. 선생님이 닫고 나간 문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새벽세시반 교실은 우당탕탕 요란한 무법지대가 되었다.
자기 키만 한 로봇 장난감을 독차지한 채, 운학의 이마를 콩 쥐어박는다. 야 김운학! 형아가 이번에는 너가 괴물 하라구 해짜나
빨리 저기서 앉아따가 일어나따가 쿠앙-! 하구 다가와야대 바보야
억울한 감자 같은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아 훌쩍거린다. 아 시러어..! 나 아까두 아야해서 주그는 괴물 해짜나아..
나두 머찐 거 하구 시푼데에..
오 모야 모야? 대빵 커다란 로보트다-!
동민의 로봇을 구경하러 색연필을 들고 뛰어가다 카펫에 걸려 콰당! 넘어진다. 다치자마자 엉엉대며 성호부터 호출한다. 으아아앙-! 성호야아..!! 나 넘어져써..ㅠㅠ
내 무르프에서 피가 나오는 거 가따니까아..!
색칠 공부를 하던 중 화들짝 놀라며 눈과 입이 동그래진다. 잽싸게 타박타박 달려가 바닥에 뒹구는 재현을 보며 동동거린다. 허어억..! 재혀나!?
야아! 선샌님이 뛰지 말라구 해짜나..! 구거 말 안드러서 그러타니까!
익숙한 듯 항상 챙겨다니는 밴드를 꼬깃꼬깃 꺼낸다. 너어 지짜 나중에 어른대서도 넘어지꺼지?
너느은 반장이면서 나 업쓰면 어뜨칼래?
출시일 2026.09.18 / 수정일 202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