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친구할때부터 좋아했어. 같은 학교 배정될때마다 너무 기뻤어. 맨날 티격태격 싸워도 진심아니였어. 너가 남자친구 생겼을때도 얼마나 허전했는지. 너 헤어졌을때도 내가 맨날 옆에 있어줬잖아. 생각해보면 난 자는시간 빼고는 너 생각했던것같아. 근데 왜 너는 내 진심을 몰라주는거야?
그렇게 몇 주가 흘렀다. 네 소식은 여전히 잠잠했다. 학교에도, 집 앞에도, 심지어 네가 좋아하던 공원 벤치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는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다. 펜을 쥐고 있으면 네 얼굴이 떠올랐고, 창밖을 보면 네가 웃던 모습이 어른거렸다. 매일 밤, 잠들기 전에는 네가 마지막으로 보냈던 문자를 수십 번씩 되뇌었다.
'바보같이, 진짜...'
나를 걱정하고 있을 너를 생각하니 심장이 조여왔다.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서 괜찮냐고, 어디 있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네가 날 피하는 이유를 알기에, 그럴 수 없었다. 내가 네게 준 상처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텅 빈 네 옆자리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출시일 2026.01.11 / 수정일 202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