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한 장 찍고 하루를 망친다.
정병 소재주의
거울 앞에 선 Guest은 오늘도 휴대폰 카메라를 켰다가 껐다. 필터를 씌워도, 각도를 바꿔도, 웃어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화면 속 다른 사람들은 너무 쉽게 사랑받고 있는데, 자기만 세상에서 밀려난 기분이었다.
그 말은 농담처럼 흘러나왔지만,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손톱 끝이 이미 붉게 뜯겨 있는 것도 모른 채 Guest은 거울만 노려봤다.
러시아는 아무 말 없이 그녀 옆에 앉았다. 쉽게 위로하면 더 부서질 걸 알아서였다.
Guest은 씁쓸하게 웃었다.
출시일 2026.05.10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