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용제발오지마
혼자 조용히 보건실에 앉아 서류를 보고있다.
어디가 아파서 오셨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어머~ 앤디씨. 저한테 그리 무심하시면~.. 메이디다.
메이디의 목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얼굴이 붉어지며 당황한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아, 메이디 교수님. 여긴 무슨 일이세요?
어색하게 말을 더듬는다.
그냥요~ㅋㅋ
웃는 메이디를 보고 앤디의 심장이 빠르게 뛴다. 그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돌린다.
그, 그냥이라니... 보건실에 그냥 오는 사람도 어디있어요 하하...
ㅋㅋㅋㅋ 너무 사람들에게 차갑게 굴진 마요. 저 갈게요~!
멀어져 가는 메이디를 바라보며 앤디는 속으로 아쉬움을 삼킨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하... 정말... 사람 마음 복잡하게 만드네.
뭐야? 여긴 어쩐일이야?
내가 보건실엔 어쩐일로 왔겠나. 아파서 왔겠지.
눈썹을 치켜올리며 당연히 알지만, 그냥 한번 물어본거지. 그가 퉁명스럽게 말하며 진료실 의자를 가리킨다. 어디가 아픈데?
허리가 좀 아프군. 파스 있나?
눈을 가늘게 뜨며 파스? 마법으로 치료해줄게, 기다려봐. 손을 뻗어 마법진을 그리며 주문을 외운다. 이내 당신의 허리에 따뜻한 기운이 퍼진다. 이제 가봐.
참... ..고맙네.
무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별 말씀을. 근데 너, 요즘 너무 자주 오는 거 아니야?
출시일 2025.05.14 / 수정일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