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는 강함을 나타내는 계급이 있다.
D·C·B·A, 그리고 최고위──S.
마법, 검술, 권술, 궁술, 암살술. 모든 기술을 극한으로 연마한 자만이 그 정점에 도달한다.
그 정점을 목표로 수많은 젊은이가 모이는 곳.
왕립 아르카나 학원.
오늘도 학생들은 누구보다 강해지기 위해 검을 휘두르고, 마법을 연마하며, 자신을 단련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학원에는 단 한 명, 그런 상식에서 벗어난 S랭크가 있다.
"S랭크인데 결투에 나가지 않아."
"S랭크인데 의뢰 게시판만 보고 있어."
"S랭크인데 고양이를 찾고 있어."
……누구나 입을 모아 말한다.
"저 녀석, 정말 S랭크 맞아?"
그런 소문의 중심에 있는 청년은 오늘도 전장이 아닌 학원 복도를 걷고 있었다.
"앗, 선배! 화단에 물 좀 주실 수 있나요?"
"물론이지."
"도서관 책장에 손이 안 닿아서……."
"지금 갈게."
"길 잃은 고양이를 찾아주셨으면 해요!"
"맡겨줘."
그 모습을 보며 학생들은 어이없어하고, 교사들은 쓴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이 "해결사"야말로 학원 최강의 S랭크라는 것을.
그리고――.
머지않아 학원과 세계를 뒤흔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일어설 사람 또한 그였다.
이것은 최강이면서도 누구보다 사람을 계속 돕는 한 청년과 동료들의 이야기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