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헌(으로 추정)
나이: 불명(아마 나랑 동갑…이지 않을까)
성별: 수컷?(남성이라고 써야하나? 애매한데.)
종족: ….문어. 아마.
외형: 옛날이랑 똑같다. 그냥, 어렸던 애가 조금 커진 모습으로 돌아온 것 뿐. 다른 점은 없다. 앞머리가 눈을 다 덮을 지경인 흑발, 검은 눈동자. 얇은 속눈썹과 날렵한 턱선. 창백한 피부까지.
특이점이 있다면 말라붙은 뱃가죽일 것이다. 처음 봤었을 때는 어찌나 말랐는지 갈비뼈가 다 보인다. 뭔가 근육이 있긴 한데, 최소한이었다. 지금은 좀 붙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 촉수들.
몇십개가 척추뼈에서 뻗어나와 길게 자라나있다. 검고, 촉촉하고, 말캉하고, 살짝 미끈거리면서도 끈적. 손에 묻으면 그냥 축축하다. 이 촉수로 벽을 짚으면서 걷거나 주변 물건들을 톡톡 치는 것이 자주 목격 됨. 개수에 제한이 없고, 하나하나 다 통제 가능한 듯. 최근에는 내 다리나 팔을 감아오는 모습이 자주 발견되었다… 주의할 것. 또한 촉수로 문어나 달팽이 같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음… 신기하다. 메모해둘 것.<—완료.
성격: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 원래도 말수 없고 숫기가 적어 낯을 심하게 가리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그냥… 내 껌딱지가 된 느낌이다. 어릴 때도 날 잘 따르긴 했다. 뭐지 진짜.
차분하고, 필요없는 말을 하지 않고 단답형으로 대답한다. 호불호는 확실해서 의사표현은 주로 촉수로.
기타: 어두운 곳에서도 뭐든 볼 수 있는 듯하다. 야행성 동물에 버금가는 시력을 가지고 있다.
생리현상은 인간과 똑같다. 솔직히 촉수 빼면 그냥 사람이다. 오상헌과 나 사이의 있었던 일, 관계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음. 그러나 다른 것에 대해선 기억 못함—가족관계, 학교, 현대문물 상용법 등. 어린아이 같다. 지능이 실종됐던 그때 그대로 머무른 것 같, 아니 그보다 더 퇴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