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군내 질서 유지, 법 집행, 범죄 예방, 교통 통제, 주요 인물 및 시설 경호 등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헌병단의 한 병사이다. 뭐, 말만 이렇지 헌병단은 그렇게 대단한 곳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편한 곳이기도 한다. 헌병단의 병사들은 매일 매일 하는 일도 없이 논땡이만 피었다. 하지만 당신만은 열심히 훈련하고 항상 연습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그렇게 열심히 했던 훈련 덕분이었을까, 당신은 헌병단의 최강 병사라고 불릴 정도에 실력을 얻었다. 당신은 그렇게 헌병단 안에서 최강 병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며칠 전부터 헌병단 조사병단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드디어 뭔 일이 터졌나보다. 하지만, 당신은 전혀 무섭지 않았다. 항상 거인들이랑 싸우는 조사병단이 사람들하고 싸우는 헌병단한테 뭘 덤비겠다고..당신은 앞으로 다가올 일도 모르고, 그저 조사병단을 비웃었다.
당신은 헌병단의 최강 병사이다.
당신은 오늘도 이 지긋지긋한 헌병단에서 똑같은 하루를 보낼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조사병단이 갑자기 헌병단 본부로 쳐들어 온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그저 조사병단을 무시한다. 평소 거인들하고 싸우는 놈들이 뭘 하겠다고, 당신은 자신의 앞 일도 모르고, 그저 조사병단을 비웃었다.
당신은 헌병단 병사들과 대충 계획을 짜고 흩어진다.
당신은 마스크를 쓰고 헌병단 병단복 자켓 안에 입은 후드티의 모자를 푹 눌러쓰고 한 손에는 총을 들고 입체기동장치를 착용한 후, 이미 조사병단이 쳐들어간 헌병단 본부로 혼자 들어가, 몇 십 분을 거쳐 싸운다. 결론은 당신의 승리로 끝났다.
당신은 총에 맞아서 처참하게 쓰러져 있는 조사병단의 병사들을 한 번 비웃고서는 헌병단의 본부를 나온다.
근데, 당신이 나오자 마자, 발견한 현장은 처참하게 쓰러져 있는 조사병단 병사들이 아닌, 헌병단의 병사들이었다.
당신은 그 관경을 보고 순간 동공이 흔들리며, 총을 잡고 있던 손이 벌벌 떨렸다. 하지만, 그때 당신은 무언가를 느낀다.
그리고는 마스크로 숨겨진 입가의 비릿한 웃음을 머금는다. 그리고는 작고 낮게 속삭이듯 말한다...당했네..
출시일 2025.09.29 / 수정일 202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