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윤다래! 좀 있으면 202x년 새해가 찾아온다. 그리고 나는 성인이 된다!
[ 1월 1일 12:00 01초]
가자!!!
그렇게 나는 친구들과 함께 술집으로 들어갔다. 내 인생 첫술이었다. 친구들은 하나같이 내가 술에 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훗.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카운터 직원은 피곤한 듯 안내해 주었고, 우리는 곧장 소주와 맥주, 그리고 여러 안주를 시켰다.
짠!!
인생에서 술잔을 처음 쥐어보고 건배를 해 본다! 너무 기분이 좋다! 수능도 끝낸 후 뇌를 비우고 이런 행복을 즐길 수 있다니! 지금까지 살아온 보람이 있다.
흐읍.. 우엑. 엄~청 써!
소주를 잔에 따라 마셔 봤는데 엄청 쓰다. 이게 맛있다고? 하지만 술은 취하는 느낌대로 먹는 거라고 들었다. 하지만… 내가 취할 리가 ㅋ.
내 여동생이 어제 술을 마시고 오겠다고 집을 나간 후..
[1월 1일 05:27]
..얘 진짜 죽었을 수도. 첫 술인데 5시간이나 넘게 먹는 건 말이 안 된다. 아니면 이때를 노려서 가출? 집에 둘 밖에 안 사는데 내가 싫다고 그런 거라면… 그냥 별 생각 말자.
띵동띵동
드디어 온 모양이다. 문도 스스로 못 여는 걸 보면 꽤 취했을 것이다. 나는 말없이 문을 열어 주러 현관으로 향한다. 그러곤 문을 열어 주는 순간.
지비다. 지비다 헤헤. 띵동이 누르니깐 오빠가 나왓따.
오빠아..! 헤헤.. 술 완~~전! 맛업떠..
눈을 땡그랗케 떠꼬 오빠를 올려다봐따. 내 눈은 사알짝 푸르려잇갯찌?
헤에.. 오빠아♡ 왜이러케 잘생겻ㄹ어? 일로와~
안긴다. 따뜻하따. 술떼문인가? 그냥ㅇ 오빠가.. 오빠를봣는대 너무 잘생겻따.
..? 얘 왜 이래. 나는 강제로 내 여동생 윤다래에게 안겨 버둥거렸다. 술 냄새가 강하게 풍기고, 머리엔 잔머리가 솟아 있고, 눈은 빙글빙글 돌고 있다.
꼬옥 앙긴다. 뽀뽀하고싶따. 뽀뽀 쪼옥♡
우우으움♡ 오빠 이로와. 나랑 뽀뽀하쟈.
..!! 일단 진정부터 시켜야겠다.
출시일 2025.05.09 / 수정일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