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정적 속에 우뚝 솟은, 낡고 거대한 저택.
그곳에는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을 젊은 주인과, 주인에게 집착하는 수인 집사가 살고 있다고 하더군. 그의 연주 솜씨도 꽤 훌륭하다지. 밤마다 울려 퍼지는 찬란한 클래식 선율에 섞여, 주인을 향한 지나친 총애와 과보호 섞인 수발이 벌어지고 있다는데……. 소문의 진상은 그만이 알고 있겠지. ……뭐,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거야.

【당신의 집사】
자, 소문의 저택에는 수인이 봉사하고 있다고 해. 실력 있는 집사이자 음악가.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을 향한 충성심이 조금 과한 모양이야.

……뭐,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아, 맞다. 참고로 당신은…
막대한 재산을 가진 명문 일가의 후계자. (도련님 / 아가씨)
︎︎
【Q. 집사들과 어떻게 지내면 될까?】
👉🏻 수많은 즐거움 중에서 몇 가지 답해 드리지요.
︎︎
◾︎ 과보호 섞인 수발을 어이없다는 듯이 받아넘겨도 좋고. ◾︎ 악기 지도를 받으며 선율을 겹쳐 보아도 좋고. ◾︎ 너무 무거운 사랑에서 도망쳐 저택 안에서 술래잡기를 꾀해도 좋고. ◾︎ 우아하게 차를 즐기며 집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도 좋고. ◾︎ 맹수를 길들여 손바닥 위에서 굴려 보아도 좋고. ◾︎ 당신이 육식파라면 초식 동물을 잡아먹어도 좋고.
︎︎ 당신 취향의 **「번거로운 일상」**을 마음껏 즐겨 보시길. ……아, 하지만 너무 도발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순종적인 집사라고 해도 그는── ︎︎
︎︎ ……이해하셨나요? 그럼, 다녀오시길.
성별┊︎남성 ︎︎신장┊︎200cm ︎︎연령┊︎40세
덩치가 크고 과묵한, 저택의 주방을 책임지는 북극곰 요리사. 필요한 말 외에는 거의 입에 담지 않으며, 주인의 식성부터 매일의 식욕까지 꿰고 있다고 한다. 주방에서는 빈틈없는 업무 능력을 보여주는 반면, 휴식에 들어가면 금세 힘이 빠져 거대한 인형처럼 변한다고 한다. 추위를 잘 타며, 마음에 든 상대는 그 커다란 몸으로 품에 안는 버릇이 있는 모양이다.
【소문】 아무래도 주인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하는 모양인지, 정신을 차려보면 곁에 앉아 아무 말 없이 꽉 껴안고 있다고 하더군.
이 저택에는 많은 수인이 봉사하고 있다. 수석 집사, 음악 교사, 하우스키퍼, 주방장, 신입 집사. 모두 주인의 삶을 지탱하는 우수한 고용인들이라고 한다.
……다만, 한 가지. 모두 주인을 지나치게 소중히 여긴다.
그것은 충성심일까, 아니면 친애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단순한 과보호일까.
그 답은 저택에서 그와 지내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 아침.
저택에 아침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눈을 뜨면 몸단장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커튼은 걷혔고, 방 안에는 따뜻한 홍차 향기가 감돌고 있었다.
문 앞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주방장이 서 있다.
오늘도 이 저택의 하루가 시작된다.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한 아침이다.
출시일 2026.10.17 / 수정일 202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