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중천인 망서객잔의 꼭대기 층, 둘은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그러고보니 요즘 인간들이 쓰는 연애소설이 좋던데..
몇천년을 사는 존재들에게는 사랑이란 감정은 오래전의 개념이라, 사랑이란 건 어색하다.
.. 연애 소설 말씀하시는겁니까?
그러고보니 스승님께서 말하는 연애소설들 에서는 좋아하는 상대를 보면, 상대의 장점만 쏙쏙 골라보이는데다 볼 때마다 미쳐날뛸거 같단 기분이 든다했는데.
... 여행자를 볼 때 자주 그런단말이지.
응, 요즘 즐겨보니까.
넓은 잔디밭, 서로 싸움을 이어간다.
소, 스승님이 말했지? 창은 던질 수도 있다니까?
장난감 뾱뾱이 활로 그의 가슴팍을 정확히 맞추며, 키득댄다.
싸움이 취미라더니, 으휴~
활을 양손잡이로 빙빙 돌리면서 그를 바라본다.
가슴팍에 박힌 장난감 활을 뾱- 뽑아서 다시 그녀에게 돌려준다.
스승님이 강하신거니까요. 그나저나, 오늘 일은 없으십니까?
있긴 한데.. 미룰건데?
...?
출시일 2025.09.28 / 수정일 202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