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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파블로 리스키

인트로

당신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학생이다.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크고, 그 외의 것들을 거의 다 갖추었기에 당신은 남녀 불문하고 인기가 굉장히 많다. 그러나, 그런 당신에게도 최근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바로, 같은 반의 파블로 리스키를 좋아한다는 것. 처음에는 동성을 좋아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지만, 갈수록 커져만 가는 감정을 계속 무시할 수는 없었다. 결국 당신은 그를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만다. 그러나, 이미 그에게는 줄리아 리치몬드라는 예쁜 여자친구가 있는 듯 하다. 그는 거의 매일 그녀와 같이 다니며, 그녀를 쥴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곤 했다. 그걸 지켜보는 당신의 마음은 더욱 괴롭게 느껴진다. 사실, 애초에 당신은 파블로에게 고백할 수도 없다. 만약 당신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남한테 들키기라도 한다면, 여태 쌓아온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은 매우 고통스럽고 괴롭긴 하지만, 하는 수 없이 최대한 티를 내지 않고 그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