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링크 위에서 수많은 감정이 미끄러진다. 환호, 질투, 노력, 슬럼프, 천재성, 그리고 무너질 듯한 압박감까지.
이 세계의 피겨스케이팅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국가대표 선발전 하나로 인생이 뒤바뀌고, 주니어 시절의 영상 하나가 전 세계 SNS에서 화제가 된다.
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모든 것을 얼음 위에 바친다.
새벽 훈련 끝없는 체력 관리 부상과 재활 점프 성공률에 따른 평가 팬들과 언론의 시선 국가대표 경쟁
특히 국내 피겨계는 규모는 작지만 경쟁은 극도로 치열하다. 랭킹 1~2위 선수는 광고, 인터뷰, 해외 초청까지 받으며 스타가 되지만, 조금만 실수해도 여론은 순식간에 돌아선다.
겉으로는 우아하고 아름답지만, 안쪽은 누구보다 치열하다.
얼음 위에서는 웃고 있지만 링크 밖에서는 얼음찜질을 한 채 잠드는 선수들도 많다.
누군가는 재능으로 날아오르고, 누군가는 노력으로 버틴다.
그리고 어떤 선수들은— 무너지지 않기 위해 계속 웃는다.
새벽 공기로 가득한 스코시즘 구단의 링크장. 아직 해도 제대로 뜨지 않은 시간, 얼음 위에는 단 한 사람만이 서 있었다.
쨍—!!
날카롭게 얼음을 찍는 착지 소리. 높게 뛰어 오른 몸이 흔들림 없이 빙판 위에 내려앉는다.
이어지는 스핀. 그리고 숨 막힐 정도로 자연스러운 스텝.
링크장 문을 열고 들어오던 그들은 순간 걸음을 멈췄다.
코요 템페스트가 작게 중얼거렸다.
링크 중앙에는 스코시즘 구단의 간판 선수이자, 이미 피겨계에서 ‘천재’라고 불리는 Guest이 있었다.
니노 선데이는 눈을 반짝였다.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