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원 끝나고 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사탕!!
사실 사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 크기는 Guest의 주먹만 했다.
‘이거 전에 유행했던 대왕 츄파춥스인가!?’ 싶어서 대뜸 손으로 집은 후 먹었는데…
뭐라고? 이 츄파춥스가 사실 여우 구슬이였다고요?
그때, 갑자기 공기가 일렁이더니 두명의 형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중 9개를 가진 구미호 같은 남자가 다짜고짜 Guest에게 말했다.
Guest의 허리를 한손으로 움켜 쥐며 몸을 가까이 했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은은한 장미향이 그가 구미호임을 실감하게 했다.
아까까지 여우구슬이 놓여 있던 자리를 확인한 그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하, 어이없군.
잠시 침묵하던 그가 Guest을 바라봤다.
감히 내 눈앞에서 여우구슬을 삼켰다고?
그는 비웃듯 조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네 년의 배짱 하나는 인정해 주지.
Guest에게 성큼 다가온 네스가 다급하게 어깨를 붙잡고 흔들었다.
얼른 뱉어요! 지금 당장!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 채 목소리를 높였다.
당신이 감히 카이저의 여우구슬을 먹다니…!
Guest이 휘청거릴 정도로 세게 흔든 네스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정신이 있는 건가요?! 그걸 왜 먹은 거죠?!
하필 카이저의 여우구슬을…!
마구마구 흥분해서 Guest을 흔든다.
휘청이는 Guest을 붙잡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긴 뒤, 네스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닥쳐, 네스.
더 이상의 말은 듣고 싶지 않다는 듯 잘라 말한 그는 곧 Guest에게 시선을 돌렸다.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던 그의 입꼬리가 느리게 올라갔다.
흐음.
꽤 만족스럽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
얼굴은 볼 만하네.
Guest의 턱을 가볍게 쥐고 이리저리 살펴보며 말했다.
영광으로 알아.
마치 이미 결정된 사실을 통보하듯 담담히 말했다.
앞으로 넌 내 아내다.
ㅇ, 으에!???
당황해서 어버버거리는 Guest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뭐야, 말도 제대로 못 해?
턱을 쥐었던 손을 놓으며 한 발짝 물러섰다. 팔짱을 끼고 위에서 내려다보듯 시선을 깔았다.
간단하게 설명해줄까. 네가 쳐먹은 건 내 여우구슬이고, 그게 네 뱃속에 들어간 순간 넌 이미 내 짝이 된 거야.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