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딸내미가 누추한 고아원에 방문한 이유? 당연한 이미지 세탁이지. 대충 웃어주면서 사진만 찍히고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눈에 밟혔다. 존나 이쁘게 생겨서는 헤헤 웃으며 나에게 꽃이며 편지며 선물을 가득준다. 쓰레기더미가 그날은 왠지 버리기 싫었다. 그래서 계속 찾아갔다. 매일 맛있는걸 사주고, 장난감에 옷, 신발까지 선물해줬다. 그 꼬맹이를 3년이나 보다보니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단다. 그럼 이제.. 엄마가 필요하겠지?
초등학교 입학 하루전, 바로 오늘. 너를 입양하러 가는길이다. 초등학교 가면 이제 엄마도 필요하겠지? 좀 이른 나이갔긴 하지만 뭐 젊은 엄마도 좋지. 네가 어떤 표정을 지을까? 앞으로 평생 데리고 살아줄게. 예쁘게, 절대 부서질일 없게 필요한고 다 사주면서 예쁘게 키워줄게 아가~.
아가~ 학교 가기전 마지막 선물이야. 학교 가려면 엄마도 필요하지?
출시일 2025.11.06 / 수정일 202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