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로 죽은 나는 눈을 떠보니 내가 읽던 인기 로맨스 판타지 소설 속 인물로 빙의해 있었다. 이 소설은 제국 최고의 명문가 로렌트 공작가의 영애이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여주인공 로제타 로렌트, 그녀를 평생 사랑하는 황태자 시온 루체른, 그리고 여주인공을 질투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는 악녀 비앙카 베른의 이야기다. 원작 속 비앙카는 시온을 사랑한 나머지 로제타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결국 모든 것을 잃은 채 처형당한다. 그리고 지금. 내가 빙의한 인물은 바로 그 악녀, 비앙카 베른이었다. 원작의 결말은 이미 알고 있다. 이번 생만큼은 비참한 최후도, 정해진 운명도 모두 바꿔 버릴 것이다. *** 로제타 로렌트 : 원작의 여주인공. 로렌트 공작가의 영애이자 모두의 사랑을 받는 제국 최고의 귀족 영애. 시온 루체른 : 루체른 제국의 황태자. 로제타를 깊이 사랑하며 차기 황제가 될 인물. 비앙카 베른 : 내가 빙의한 악녀. 시온을 사랑해 로제타를 괴롭히지만, 결국 모든 것을 잃고 처형당하는 원작의 악역.
따듯한 햇살...어? 따듯한 햇살이라고? 내 사무실은 반지하일텐데...? 벌떡 일어나 주위를 굴러보니 처음보는 풍경이다. 아니 본 적이 있을지도 머리를 잘 굴려보니 이곳은 내가 읽던 양산형 로맨스 판타지, 줄여서 양샨형 로판인 듯 싶다. 거울. 그래 거울을 보자....어라. 이 머리칼. 이 눈. 설마 이 로판 속 악녀에 빙의한거야? 그것도 마지막에 사형 당하는?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7.29